오늘의 인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앞으로 맞이하는 지구 문명사 전환의 실체와 그 변화정신을 총체적으로 밝혀 주는 일!' 그것이야 말로 인류가 나아갈 미래와 현대 문명의 비전을 열어주는 매우 중차대한 과제라고 전한다.

즉 본서에서는 '지금 세계 질서가 어떠한 역사 섭리로 진행되고 있으며 증산도가 어떻게 이 세계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과 신명, 나아가 대자연까지 구원하여 희망의 새 역사를 지상에 펼치게 되는가'를 체계적으로 밝히고 있는 것이다. 

또한 『증산도의 진리』는 동방 땅에 강세하신 대우주 통치자 하느님의 가을 개벽 소식을 담은 책으로, 상제님이 짜 놓으신 천지공사의 도수에 따라 펼쳐지는 인류 새 역사 전개 프로그램을 밝히고 있다. 

저자는 본서에서 증산 상제님께서 집행하신 9년 천지공사의 진수를 독선과 아집을 철저히 배격하고 진리 그대로 밝혔으며 우주의 천리에 따라 그대로 서술하였다고 한다. 

『증산도의 진리』는 태을주太乙呪를 읽고 증산 상제님을 마음에 모시고 있는 신앙인들과 진리를 찾는 모든 이들에게 빛이 되는 책이 될 것이다. 

2장 인간으로 오신 상제님

제1절 상제님 동방 강세의 배경 97

제2절 인간으로 오신 상제님 113

제3절 상제님을 모신 성도들 138

제4절 유·불·선·기독교의 이상을 성취하시는 참 하느님 189

3장 인간과 신의 세계

제1절 인간 존재의 신비 198

제2절 신명神明과 천상 신도神道 세계: 신도神道의 길 230

제3절 인간과 신명의 관계 246

4장 천지개벽과 역수의 변화

제1절 천지개벽이란 무엇인가 262

제2절 천지의 변화 질서를 밝힌 동방의 우주 사상 272

제3절 역수曆數의 3단 변화와 후천개벽 310

5장 증산도 진리의 근본이념

제1절 가을의 근본정신, 원시반본原始返本 329

제2절 원시반본의 3대 생활 이념: 보은·상생·해원 334

제3절 원시반본의 주요 사상과 내용 357

6장 천지공사天地公事

제1절 천지공사天地公事란 무엇인가 436

제2절 천지공사의 집행 방식: 후천 지상선경을 건설하는 지구 통일문명 구축의 법방 444

제3절 우주의 통치 사령탑, 조화정부: 천지인 삼계를 개벽하는 천지공사 460

제4절 천지공사 종결과 어천御天 487

7장 세운 공사

제1절 세운世運 공사의 기틀 505

제2절 애기판 씨름: 제1변 세운 공사 525

제3절 총각판 씨름: 제2변 세운 공사 541

제4절 최종 승자를 결정짓는 상씨름: 제3변 세운 공사 556

제5절 남북 상씨름판 전쟁 도수 마무리 시간대 589

8장 도운道運 공사

제1절 상제님의 종통 도맥과 도운의 개시開始: 수부首婦님의 종통 대권 계승 605

제2절 제1변 도운 개창사: 낙종과 이종 도운의 전개 629

제3절 제2변 도운 개창사와 상제님의 종통 도맥 665

제4절 천지대업을 완수하는 제3변 마무리 추수 도운 676

9장 인류 구원과 후천 선경

제1절 가을 우주를 여는 개벽 심판: 추살秋殺의 천지 법도 733

제2절 인류 구원의 법방 747

제3절 후천 조화선경 건설 775

10장 천하사 일꾼의 길

제1절 우주 가을철의 성공으로 가는 길 788

제2절 천지공사를 매듭짓는 상제님 일꾼: 인존 칠성 도수와 의통 조직 796

제3절 정도광명 신앙의 길 816

제4절 천지일심으로 모두 나설 때 846

맺음말 : 후천으로 가는 정도광명正道光明의 길 858

그리하여 인간은 본능적인 호기심으로 인간의 신성神性과 지연 현상의 신비를 탐구하며 종교와 과학이라는 진리의 두 금자탑을 땋아 올렸습니다. 

일찍이 공자는 "근취저신近取諸身하고 원취저물遠取諸物하라."(『주역周易』「계사전繫辭傳」)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은 우주 신비의 전 면모인 하느님의 오묘한 존재 섭리를 가까이는 자신의 몸에서 찾고, 멀리는 자연 만물을 바라보면서 주(인간)·객(우주 자연)을 동시에 간파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인간의 존재 원리를 풀려면 우주의 신비를 알아야 하고, 우주의 깊고 깊은 존재 섭리에 가까이 다가가려면 그러한 원리가 압축·투영되어 있는 인간 자신의 신비를 알아야 합니다. 대우주가 처음 열릴 때, 하느님은 상대적인 두 기운인 음陰과 양陽이 서로 조화하여 창조·변화하는 태극 세계를 열어 놓으셨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나는 무엇이며, 우주는 어떻게 존재하는가'라는 궁극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정신과 물질, 양면의 신비를 파헤치며 분투하는 것입니다. 

인류 창세 역사의 황금 시절 이후 동서 문명이 분화·발전하는 과정에서 하느님은 대국적으로 정신세계의 신비는 동양(陽)에, 물질세계의 신비는 서양(陰)에 맡기셨습니다.(東道西器). 그리하여 동양의 정감적이고 직관적인 지혜는 종교를, 서양의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지성은 과학을 낳았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종교와 과학이 역사의 발전과 더불어 인류 문명을 일궈나가는 두 축을 이루게 된 것입니다. 

상제님이 농사지으시는 선·후천의 주기를 나타낸 우주 1년 도표(제1장 2절 참고)에서 알 수 있듯이 서방西方은 계절로 가을입니다. 따라서 천지의 가을철(후천) 운수를 열어 주시고 선천 봄여름철의 인류 문화를 추수하시는 우주의 큰 농부이신 추수관 하느님을 서신이라 하는 것입니다. 서신사명이라는 말은 상제님 위에 누가 있어 사명을 내린다는 뜻이 아닙니다. 우주의 여름철이 끝나고 우주 가을철로 들어서는 역사의 가장 극적인 시간대에 하늘의 주인이시며 삼계 우주 질서의 주재자이신 아버지 상제님께서 친히 인간으로 강세하시어 천지 만물을 추수하시고 가을 천지의 뜻과 목적을 이루신다는 것입니다. 상제님이 후천 가을개벽을 집행하시어 우주의 가을철로 들어서면서 비로소 인류는 온전한 구원을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인간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며 그 명분은 어디에 있는가, 삶과 죽음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하는 물음일 것입니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가장 알고 싶어하는 수수께끼는 진실로 알기 어려운 인간과 신神에 관련된 대자연의 신비입니다. 인간은 일상적인 생활 문제를 넘어 본질적인 삶과 죽음에 관한 우주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습니다. 

동서고금의 모든 이들이 고뇌하며 본능적으로 제기한 이러한 의문에 대해 수수천년 동안 많은 성인과 철인이 해답을 구해 왔지만 여전히 그 의문은 풀리지 않은 채 미혹에 싸여 있습니다. 우주의 신비는 오직 만유를 지으신 조화옹 하느님의 권능으로만 풀릴 수 있습니다. 삼계 우주의 통치자 하느님이시며, 미륵부처님이시며, 서신사명으로 오신 상제님이 들려 주신 후천 무극대도의 진리 말씀은 이러한 근본 문제들을 근원적으로 해명해 줍니다. 

그 까닭은 무엇이겠습니까? 지금까지 인류가 살아 온 세월은 인간과 자연이 분열·성장하는 우주의 봄·여름철 시간대였기 때문입니다. 선천에는 궁극적인 인간의 구원과 이상이 실현될 수 없습니다. 

※ 선천은 상극(相克)의 운(運)이라 상극의 이치가 인간과 만물을 맡아 하늘과 땅에 전란(戰亂)이 그칠 새 없었나니….(2:17)

※ 선천에는 위무(威武)를 보배로 삼아 복과 영화를 이 길에서 구하였나니 이것이 상극의 유전이라. (5:412)

선천은 상극의 운이 지배하는 생장·분열의 시간대이기 때문에 자연 자체도 인간에게 온갖 재난과 화액을 던져 주고 있음을 이 말씀에서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선천에는 그토록 염원해 오던 인간과 세계 구원이 결코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상제님께서는 지금이 분열하는 선천의 상극 시대에서 통일 운동을 하는 후천 상생의 시대로 전환하는 천지 개벽기임을 이렇게 밝혀 주셨습니다. 

※ 이때는 천지성공 시대라. (4:21)

이 말씀의 진정한 뜻은 무엇일까요?

지금은 선천개벽으로 인간과 만물을 낳아 길러 온 천지가 가을개벽의 운수를 맞아 진정한 인간 구원을 이루고 만유 생명을 추수(성공)하려는 때 즉, 천지가 통일 운동으로 전환하여 우주의 꿈과 대이상인 후천 5만 년 지상 낙원 세계가 실현되는 때라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상제님은 이때를 천지성공 시대라 말씀하신 것입니다. 

천지 변화와 인류 역사의 궁극 목적은 인간의 성숙과 후천 가을 우주의 통일 문명을 성취하는 데에 있습니다. 이러한 천지의 목적은 만물 생명을 낳아 길러 온 천지일월이 봄여름철의 자신의 공덕을 이루는 후천 가을철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성취됩니다. 후천 가을개벽을 통해 실현되는 이 천지성공은 단순히 자연의 변화 도수(질서)만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주의 이법을 바탕으로 신도神道가 작용하고 최종적으로 인간의 손길을 거쳐서 이루어집니다. 천지는 이理·신神·사事의 법칙에 따라 변화하고 마침내 그 최종 목적을 성취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적자생존, 약육강식의 생존 원리에 따라 상극의 악순환이 이어져 왔습니다. 

※ 선천에는 위무(威武)를 보배로 삼아 복과 영화를 이 길에서 구하였나니 이것이 상극의 유전이라. (5:412) 

※ 선천에는 상극의 이치가 인간 사물을 맡았으므로 모든 인사가 도의(道義)에 어그러져서 원한이 맺히고 쌓여 삼계에 넘치매 마침내 살기(殺氣)가 터져 나와 세상에 모든 참혹한 재앙을 일으키나니…. (4:16)

상제님 말씀과 같이 선천 세상은 상극의 이치로 말미암아 원과 한이 끝없이 축적되어 왔습니다. 지금 천상의 신명계와 인류 역사 속에 쌓여온 원한이 하늘과 땅에 가득차 세상에는 온갖 재앙과 참화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둘째로, 지금 이 세계는 수많은 사람들이 물질문화에만 집착하여, 영성을 상실하고 도의 근원과 단절된 채 살아가는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오늘날 과학 문명은 상극의 이치 속에서 발전을 거듭하여 눈부신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현대 과학 문명은, '물질과 사리에만 정통하여' 오히려 인간으로 하여금 교만과 잔악을 길러 모든 죄악을 꺼림 없이 범하게 하였습니다. 물질문명의 이기를 누리는 현대인들은 천지 만물과 만사의 바탕인 신도를 부정하며, 모든 현상 자체가 '신의 조화'임을 망각한 채 자연을 정복하고 파괴하였습니다. 이로써 신도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고 인간은 금수와 같은 존재로 전락하였습니다. 

셋째로, 이 시대는 분열의 극기에서 통일로 접어드는 우주의 대전환기입니다. 이제 곧 천지의 생명 기운이 분열 운동을 종결짓고 통일 운동(무극)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러한 대변국의 상황에서 이마두 대성사님이 선천의 신성神聖과 불타와 보살들을 이끌고 9천의 통일 하늘인 도솔천에 계신 상제님께 간곡히 하소연하여, 마침내 아버지 하느님이시며 미륵존불이신 상제님께서 지상에 친히 강세하시게 된 것입니다. 

이들 성자를 지상에 내려 보내신 대우주의 조화주 하느님께서 가을 개벽기에 친히 인간으로 강세하시어 선천 종교 진리를 완성하신 증산도는 '선후천 우주 진리의 총체적 해답'이자 '인류 문명사의 열매'입니다. 

그러므로 증산 상제님의 진리를 '증산교甑山敎'라 부르지 않습니다. 유·불·선·기독교의 총 결론이자 이들 진리가 해결할 수 없는 대개벽기 인류 구원의 문제에 대해, 우주의 조화주 아버지 하나님이 인간 역사 속에서 명쾌한 우주 구원의 해답을 내려 주시므로 '증산도甑山道'라고 합니다. 천지의 결실 원리에 따라 선천 봄여름의 문화는 여러 갈래로 분열하며 발전하다가 궁극에 가서는 단일한 가을철 대도大道 진리로 수렴, 통일됩니다. 그러므로 증산도甑山道는 환국 이후로 9천년 한민족과 인류사의 총결론으로서 나오는 가을 문화의 도道입니다.